대표적인 가상자산인 비트코인 가격이 26일(현지 시간) 급등하면서 2년3개월만에 5만6000달러 선까지 넘어섰다.
이날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이날 오후 9시17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3.71% 상승한 5만650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종가 기준으로 5만6000달러 선을 넘어서기는 2021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14일 5만2000달러에 진입한 이후 10일 넘게 5만1000달러 선에서 오르내렸다. 하지만 이날 장중 5만1200달러에서 시작해 24시간도 안 돼 5만6000달러대까지 진입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상승에 대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지속 유입되는 투자자 수요가 가격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는 낙관론 속에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투자회사 GSR의 스펜서 할란 비상장 거래 글로벌 책임자는 “비트코인이 강력한 ETF 유입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지난달 비트코인 ETF가 거래를 시작한 이후 9개 ETF에 5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상태다.
라이언 라스무센 비트와이즈자산운용 분석가는 CNBC에 “오늘은 비트코인 선물 결제일로, 현재 상승세에 기여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4월 하순 예상되는 비트코인 반감기에 앞서 각자 포지션을 잡고 있으며, 상당수가 강세 포지션을 취하기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 뉴하우스 컴버랜드랩스 분석가는 “재미있는 것은 현재 가격에 대한 매도는 크지 않으며 청산된 숏포지션이 레버리지된 롱포지션으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선물에 대한 미결제약정도 눈에 띄게 늘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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