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전국적인 민생 챙기기에 나서면서 올 들어 처음 ‘1박 2일’ 일정으로 지역을 돌았다.
22일 대통령실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울산에서 민생 토론회와 신정상가시장을 방문한 후 진해 해군기지로 이동해 1박을 했다. 수행원들이 많고 경호상의 이유 등으로 군 기지를 숙박 장소로 택했다는 후문이다.
윤 대통령은 민생 토론회에 참석한 참모들과 함께 현지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울산에 이어 이날 창원에서 열린 민생 토론회를 준비하며 영남권 산업 벨트의 육성 방안을 구체화했다. 아울러 울산과 경남 지역의 현안들도 청취했다.
윤 대통령이 민생 토론회를 위해 지방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1박을 한 것은 약 1년 만이다. 지난해 4월 지역 경제 발전과 내수 경기 활성화에 나서겠다며 1박 2일 일정으로 경남 통영에서 열린 수산인의 날 행사와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 경남 진해 군항제, 대구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 등에 참석한 바 있다.
윤 대통령 이전에도 대통령들이 지방에서 1박을 하며 민심을 점검하기도 했고 일부 대통령은 특정 호텔을 애용하기도 했다. 충청도에서는 유성호텔이나 만년장이 대표적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부산에서 극동호텔에 자주 머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 또한 목포에서 신안호텔을 즐겨 찾았다.
이날 창원 민생 토론회를 마친 윤 대통령은 마산어시장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의 마산어시장 방문은 대선 후보 시절인 2021년 9월과 당선인 시절인 2022년 4월 이후 세 번째다. 윤 대통령은 시장 정문에서 3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차에서 내려 대기하던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윤 대통령은 수산물 가게에 들러 꼴뚜기 젓갈을 맛보고 구매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전통시장에 활기가 돌게 해달라는 상인의 말에 “마산과 창원의 경제가 살아나면 시장을 찾는 손님도 많아질 것”이라며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의 민생 청취 행보는 연중 계속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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