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에서 경기 포천·가평 출마에 도전하는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번 선거는 누가 중도층 표를 가지고 오느냐의 싸움”이라며 적임자임을 자처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공천 면접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포천·가평은 보수 우세 지역이었지만 이번에 더불어민주당에서 단수공천을 받은 박윤국 후보가 과거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출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과거 ‘친(親)이준석계’로 분류됐던 김 전 최고위원은 공천 면접에서 왜 개혁신당 참여를 거부했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김 전 최고위원은 “제 3지대 신당이라는 게 ‘거래 정치’로 이어질 거고 선거가 끝나면 해체돼 본래 정당으로 돌아갈 거라 판단해서 정치를 길게 할 입장에서 적절치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 3지대는 곧 정체성 혼란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최고위원의 맞상대는 21대 총선에서 지역에서 당선된 최춘식 의원이다. 최 의원과 김 전 최고위원이 경선으로 맞붙을 경우 김 전 최고위원의 청년 가산점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양자, 3자, 4자 경선 득표율에 따라 청년에게 가산점을 주고 있다. 1990년생인 김 전 최고위원은 양자 경선 시 15%, 3자 경선 시 7%, 4자 경선 시 5%를 더 받을 수 있다.
리얼미터가 5~6일 포천시·가평군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최 의원과 김 전 최고위원의 지지율은 각각 18.2%, 14.6%로 오차범위 내 접전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들은 김용호 변호사(13.5%), 권신일 전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위원회 기획위원(13.3%), 김성기 전 가평군수(10.3%), 허청회 전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실 행정관(10.2%), 안재웅 국민의힘 경기도당 수석대변인(5.3%) 순으로 지지율이 높았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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