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대학교 법학과 외국인 유학생이 자국인 인도네시아에서 검사로 임용돼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유완 자글룰 이스마일’(Yuwan Zaghlul Ismail·사진) 동문이다.
2019년 인도네시아 이슬람대학교(UII)에 입학한 그는 국제사회의 법체계를 공부하려고 복수학위제를 준비했다. 2학년 무렵, 눈에 띈 곳이 바로 영산대였다.
이스마일 동문은 “영산대 법학과에서 2명의 복수학위제 참가 학생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확인했다”며 “앞서 다녀온 학생들에게 영산대의 커리큘럼, 생활, 문화 등을 듣고 호감을 가졌던 터라 망설임 없이 지원했다”고 말했다.
영산대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법학전공인 비즈니스법전공은 최고의 선택이었다. 이스마일 동문은 “8차례의 글로벌 세미나와 데이터·사이버·인공지능 등 선진화된 법체계를 인도네시아법과 비교하며 학습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또한 영산대 재학시절, 부산에서 진행된 국제 행사의 연사 참여, 한국 로펌의 인턴활동 등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스마일 동문은 지난해 2월 영산대를 졸업하고 인도네시아로 돌아가 자국의 검사시험을 준비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검찰청은 작년 8월부터 12월까지 검사 2000명을 선발하는 시험을 진행했다”며 “수학·인성·국가기본이론을 다루는 테스트, 민·형사절차, 국제법 등 법률지식을 평가하는 전문성시험, 법학전반의 상식을 다루는 면접 등 크게 5단계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이스마일 동문은 상위 5%대의 성적으로 검사시험에 합격했다.
이스마일 동문은 “영산대에서 국제사회 법체계에 대해 비교·학습했고, 세미나와 글로벌 행사, 한국로펌 등에서 다양한 경험을 한 것이 검사시험 합격에 자신감을 줬다”며 “영산대에서의 유학생활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자 청년시절의 양분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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