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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비싸 인천·경기로 가요"…서울서 32만명 짐쌌다[집슐랭]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밀집 지역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서울에서 경기와 인천으로 전입한 인구가 3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공급이 부족한 데다 분양가가 치솟자 서울 접근성이 높은 지역에 내 집 마련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14일 통계청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경기와 인천으로 전입한 인구는 총 32만 531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32만 2000여명)대비 소폭 증가한 규모다. 서울에서 경기도로 전입한 인구는 27만 9375명, 인천은 4만 5942명으로 조사됐다.

서울 아파트 분양가격이 치솟으면서 자금 부담이 커진 수요자들이 서울과 인접한 경기, 인천 지역으로 전입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민간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3494만 원으로 전년 동월(2977만 원)대비 17.4% 상승했다. 전용면적 84㎡ 기준 새 아파트의 분양가는 11억 8000만 원에 달한다. 반면 경기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159만 원으로 서울보다 약 64%가량 낮았고, 인천은 1649만 원에 그쳤다.



서울의 새 아파트 공급이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임대 제외)은 7만 8981가구로 직전 3년(12만 6212가구)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올해 입주 물량은 1만 56가구로 전년(3만 136가구)의 3분의 1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교통망 확충 발표로 수도권에서 서울 접근성이 더욱 높아질 예정인 만큼 서울을 떠나 경기와 인천 지역으로 이동하는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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