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의 대표 관광으로 꼽히는 ‘파주 디엠지(DMZ) 평화관광’이 관광객 1000만 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15일 파주시에 따르면 DMZ 평화관광은 2002년 첫 개장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방문객이 총 961만 명을 넘어섰다. 연 최대 수입은 30억 원에 달하며, 방문객 수도 연평균 49만 명을 기록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제한 운영 등으로 2020년에는 연 수입이 6000만 원에 그쳤다. 이에 파주시는 지난해 관할 군부대 등과 끈질긴 협의를 통해 하루 3000명의 출입 인원 정상화와 연계 관광 재개를 이뤄냈다.
그 결과 관광 수입이 18억 원 수준으로 회복됐다. 이는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대폭 상승한 수치로, 장기간 관광 중단으로 직격타를 맞은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관광객이 회복 추세로 이어져 올 하반기에는 1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파주시는 올해 DMZ 평화관광의 다양한 변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우선 온라인 예약시스템을 도입한다. 철저한 신분 확인이 필요한 민간인 통제구역 출입 예약시스템을 구축하고자 시는 올해 본예산 2억 3000만 원을 편성했다. 시는 기존에 구축된 ’민통선 모바일 출입시스템’의 데이터베이스(DB)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등 6월 운영을 목표로 추진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DMZ 내외 우수한 관광자원을 연계한 코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장기간 단일코스(도라전망대, 제3땅굴, 통일촌)로 운영되던 평화관광에 생태와 역사 자원을 더해 변화를 꾀한다. 오는 3월부터 시범운영을 거쳐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도라산역, 국립 6.25전쟁납북자기념관, 도라산평화공원, 리비교역사공원, 허준선생묘 등 관광자원이 검토되고 있다.
또 제3땅굴 영상관 보수와 함께 DMZ영상을 새롭게 제작하고, 쾌적한 관광환경을 위해 낡은 영상관을 보수한다. 한·영·중·일 4개 국어로 이뤄진 평화관광 홍보 영상도 수정해 게시할 계획이다. 제3땅굴 홍보영상관 정비는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대상 사업에 선정돼 5억 원의 도비로 추진된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파주가 가진 풍부한 관광자원을 살려 파주 관광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