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중국의 작년 평균기온이 73년 만에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신화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중국 기상국이 최근 발표한 '2023년 중국 기후 관보'에 따르면 작년 전국 평균 기온은 10.71℃로 평년보다 0.82℃ 높았는데 이는 1951년 이후 최고 기록이다.
전국 평균 폭염일수도 평년보다 4.4일 많아 1961년 이후 두 번째였다.
또 세계 127개국의 하루 최고 기온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거나 타이를 이룬 것으로 중국은 집계했다.
반대로 전국 평균 강수량은 615㎜로, 평년보다 3.9% 줄었다.
작년 강수량은 2012년 이후 두 번째로 적었다.
자샤오룽 국가기후센터 부주임은 "지난해는 세계 기상 기록이 작성된 이후 가장 따뜻한 해였다"며 "세계와 중국의 역사적 연평균 기온은 1980년대 이후 뚜렷한 상승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기상국은 작년 5월 중간급 강도의 엘리뇨(열대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현상)가 발생했다면서 올해 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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