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데드맨'에 출연한 배우 조진웅이 '진웅이 옴' 아르바이트생을 아직 잡지 못했다고 전했다.
지난 6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데드맨'(감독 하준원)에 출연한 조진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데드맨'은 이름을 팔게 된 이만재(조진웅)가 믿을 사람 하나 없는 바지 사장의 세계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먼저, 조진웅은 '데드맨' 출연 계기를 밝혔다. 하준원 감독을 보고 출연을 선택한 그는 "시나리오 처음 읽었을 때 감독님을 뵙고 싶다고 생각했다. 5년을 취재했다고 하셨는데 말씀을 열정적으로 하셨다. 이 어려운 소재를 풀어가려면 그만큼의 열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조진웅은 자신이 연기한 이만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이만재라는 캐릭터가 일관된 감정선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 아니더라. 매 상황마다 심리가 바뀌고 온도가 많이 바뀐다. 그래서 현장에 나를 던져보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조진웅은 초반부에서부터 관에 갇힌 모습을 연기하며 극한의 몰입감을 선사했다. 그는 "진짜 갇혀 있으면 공황이 올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관에서 나오고 들어가고 하는 시간 다 합치면 반나절 정도는 찍었던 것 같다. 사이드샷을 찍을 때는 옆쪽을 뜯어주니 다행이었다. 스태프에게 '갑갑하면 뜯고 나올게' 했는데 엔간히들 박아놨더라. 팔로 밀었는데 안 뜯어지더라. 나중에는 팔꿈치에 멍이 다 들어있었다"라며 이 장면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조진웅은 이번 작품을 통해 눈물 나는 부성애 연기를 선보였다. 극중 딸을 사무치게 그리워하는 그는 "기본적으로 나도 여식이 있는데 그 부분이 너무 슬프다고 생각한다"라며 "희망도, 나를 구제할 방법도 없다. 구제한들 나로 인해 모든 것이 파생된 것이기에 그만한 지옥은 없었을 것이다. 외롭고 괴로웠을 것 같다"고 만재의 심정에 동기화된 심정을 밝혔다.
관련기사
조진웅은 함께 호흡을 맞춘 김희애 배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심 여사로 등장해 이만재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는 김희애에 대해 "좋은 포지션을 맡아주셨다. 선배님의 연기를 보면서 경이로웠다. 초반부에 나오는 3분 롱테이크 샷은 연결해 내기 쉽지 않은데 그 연기를 눈앞에서 보며 '왜 김희애인가'를 깨달았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아버지 죽음의 진실을 쫓는 공희주 역의 이수경 배우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이수경의 캐스팅 소식을 듣고 기뻐했던 그는 "연기 잘한다. 또 하나의 차세대 배우를 찾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근 '데드맨' 홍보 열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조진웅은 '살롱드립'에 나와 '진웅이 옴' 밈을 형성한 아르바이트생을 잡겠다고 선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진행 과정이 어떻게 되냐"고 묻자 "꿈에서나 잡을 것 같다. 진행 과정이랄 것이 없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한편, '데드맨'은 극장 상영 중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