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장윤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 내정자가 미국 빌보드가 매년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을 선정하는 리스트인 ‘빌보드 파워 100’에 이름을 올렸다.
31일(현지 시간) 빌보드는 2024 파워 100 리스트를 발표했다. 방 의장은 음악 업계 리더 40인을 뽑는 ‘리더보드’ 부문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0년과 2022년, 지난해에 이어 네 번째로 선정됐다. 빌보드는 “지난해는 K팝이 글로벌 입지를 확고히 다진 해”라며 “QC 미디어 인수로 미국 시장 내 입지를 강화했고, 엑자일 뮤직 그룹 인수를 통해 라틴 장르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국과 세븐틴, 엔하이픈, 뉴진스 등의 성과를 제시하며 “K팝 히트곡이 쏟아져 나왔다”고 부연했다. 게펜 레코드와의 합작 글로벌 걸그룹인 캣츠아이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빌보드는 스쿠터 브라운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도 리스트에 함께 선정했다. 스캇 보제타 빅머신 레이블 그룹 대표는 멀티섹터 부문에 방 의장·브라운 대표와 함께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장 내정자는 멀티섹터 부문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빌보드는 “영국 엔터테인먼트 문앤백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현지 보이그룹을 제작 중으로, 북미 뿐 아니라 유럽 시장 등으로 K팝의 영역을 확대 중”이라고 평가했다. 또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해 북미 사업의 기반을 마련했고,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과 스타쉽 등 멀티레이블 시스템도 갖췄다”고 소개했다. 장 내정자는 “K콘텐츠가 글로벌 엔터산업의 메인스트림에 올라 입지를 갖출 수 있도록 글로벌 파트너, 아티스트들과 교류를 넓혀갈 것”이라며 “카카오엔터만의 글로벌 시너지도 추진하며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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