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증시에서 6개월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큰 가운데 관계 당국의 시장 부양 정책이 나오지 않자 실망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떠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 1월 글로벌 펀드들은 중국 본토 A주를 홍콩과의 연계 거래 방식을 통해 145억 위안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된다. 이로써 외국 펀드들은 지난해 8월부터 6개월 연속 매도 우위를 보여 사상 최대치 기록을 세웠다. 이 기간 중 순매도 규모는 201억 위안에 이른다. 블룸버그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A주식을 여지 없이 팔아 치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 경제 상황에 대한 총체적인 우려로 해석된다. 부동산 개발기업 ‘헝다’의 파산 명령 사태에서 보여주듯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상당히 침체돼 있다. 부동산 경제는 중국 경제의 약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증시가 침체하면서 주가 연계 상품인 ‘스노볼’에서도 잡음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의 조치가 따르지 않은 것도 투자자들의 실망을 부추겼다는 평가다.
한편 이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증시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보도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3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일축하면서 뉴욕증시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지만 월간 기준으로 보면 상승 마감이라는 분석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79.32포인트(1.61%) 하락한 4,845.65에 거래를 마쳤지만 월간 기준으로 2.1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이달 2.70%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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