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중국군과 협력관계에 있는 기업 명단에 12곳을 추가했다. 반도체 제조업체 YMTC(양쯔강메모리테크놀로지), 인공지능(AI) 회사인 메그비, 자율주행차 주요 기술인 라이다 제조업체 허사이, 기술회사 넷포사 등이 새로 추가 됐다.
31일 로이터에 따르면 미 국방부 웹사이트에 게재된 중국군 관련 중국 기업리스트에는 12곳이 추가됐다. 해당 명단에 오른 기업에는 미국인이나 미국 기업의 투자가 금지된다.
미국은 중국군의 지원을 받는다고 지정한 중국 기업에 대해 미국의 투자사나 연기금 등이 주식을 사고 팔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로이터는 “이 명단에 오른 중국 기업이 당장 미국의 경제 제재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 기업과 기관들에 이들 중국 기업과의 거래에 따른 위험성을 경고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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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발표된 명단은 중국의 군사력 강화를 위한 기술 굴기를 제한하기 위해 미국이 취한 수많은 조치들 중 하나다.
주 워싱턴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이 같은 조치에 대해 “국가 권력 남용”이라며 "미국의 시장 경쟁과 국제 공정 거래에 대한 약속"에 배치된다고 밝혔다. 관련 기업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미 재무부는 해당 기업들에 별도의 경제 제재를 가할 수 있다. 특히 2024년 국방수권법에는 미 국방부가 이 명단에 오른 중국 기업과 어떤 거래도 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한편 이날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을 비롯한 미국 고위 관리들은 "중국 정부와 연계된 해커들이 정수장, 전력망, 석유·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교통 허브 등 미국의 핵심 인프라를 겨냥해 실제로 피해를 입힐 준비를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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