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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컨소시엄 통해 ‘4조원’ 유치

컨소시엄 SSG, 30억 달러 투자

LIV 골프와 주도권 싸움서 큰 힘

PGA 투어 로고. AP연합뉴스




LIV 골프에 선수를 줄줄이 빼앗기는 등 궁지에 몰렸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약 4조 원의 투자 유치를 통해 중대한 전환점을 마련했다.

3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투자업계의 거물들이 구성한 투자 컨소시엄인 SSG는 PGA 투어에 30억 달러(약 3조 9897억 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SSG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FC를 소유한 펜웨이 스포츠 그룹이 주도하고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 소유 기업 코헨 프라이빗 벤처스, 그리고 미국프로풋볼(NFL) 애틀랜타 팰컨스 구단주 아서 블랭크, 미국프로농구(NBA) 밀워키 전 구단주 마크 라스리 등이 돈을 댔다.



SSG가 이런 천문학적 거액을 투자하면 PGA 투어의 수익성 자산은 120억 달러(약 16조원)로 불어나게 된다. 특히 SSG가 대는 돈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전혀 관련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 PGA 투어가 PIF와 동업해 세우려는 새로운 골프 운영 회사의 주도권 싸움에서 큰 힘이 될 전망이다.

PGA 투어는 지난해 6월 LIV 골프의 사실상 주인인 PIF와 협력하기로 전격적으로 합의하고 PGA 투어와 DP월드 투어, LIV 골프를 모두 아우르는 새로운 회사를 함께 세우기로 했다. 하지만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운 PIF와 협상에서 밀린 PGA 투어는 LIV 골프가 세계 랭킹 3위 욘 람(스페인)과 16위 티럴 해턴(잉글랜드)을 빼가도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신세였다.

그동안 PIF의 영향력을 줄이는 방안에 골몰하던 PGA 투어는 SSG의 거액 투자로 PIF와 협상에서 운신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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