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6), 김주형(22), 김시우(29), 안병훈(33)이 하와이에서 새해를 연다. 하와이에서 열리는 더 센트리 대회와 함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4년 시즌 개막전인 더 센트리는 5일(한국 시간)부터 나흘간 하와이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7596야드)에서 열린다.
2022년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PGA 투어 최다 언더파 기록(34언더파 258타)을 세우며 우승한 대회이자 코스다. ‘초장타 공장’이기도 하다. 티샷이 떨어지는 지점이 가파른 내리막인 홀이 많고 뒷바람일 때도 많아 400야드 장타가 심심찮게 나온다. PGA 투어 공식 최장타가 바로 이 코스에서 나왔다. 2004년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가 18번 홀에서 476야드를 보냈다. 지난해 루크 리스트(미국)는 7번 홀에서 459야드를 찍었다.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였다가 이름을 짧게 바꾼 이 대회에 한국 선수 4명이 출전한다. 2021년 10월이 마지막 우승인 임성재는 투어 3승째를 노리는 시즌이고 아시아 선수 중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11위) 3승의 김주형은 ‘톰 킴 열풍’의 하이라이트를 쓰려 한다. 곧 아빠가 되는 김시우는 1월에 강하다. 지난해 소니 오픈을 포함해 통산 4승 중 2승을 1월에 거뒀다. 감기약을 잘못 먹고 도핑 양성이 나와 3개월을 쉰 안병훈은 이번 대회에 나서는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총상금이 2000만 달러나 되는 PGA 투어의 시그니처 이벤트인 더 센트리는 PGA 투어 선수라고 해서 누구나 나올 수 있는 대회가 아니다. 지난해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 35명과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톱 50에 든 이들 중 24명만 초대 받았다. 총 59명이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휴식 때문에,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욘 람(스페인)이 최근 LIV 골프로의 이적으로 빠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화려한 참가 명단을 자랑한다.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4위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5위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6위 잰더 쇼플리(미국), 7위 맥스 호마(미국), 8위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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