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을 맞은 한국의 축구 팬들에게 골 선물을 보낸 손흥민(32·토트넘)이 “특별하고 행복한 2023년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손흥민은 1일(한국 시간) “2023년 마지막 경기를 여러분 덕분에 행복하게 끝냈다. 한국은 2024년이고 영국은 아직 2023년인데 특별하고 행복한 2023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스타그램에 썼다.
손흥민은 “올 한 해 여러분이 보내주신 사랑과 응원 덕분에 행복한 축구를 할 수 있었고 그 행복한 축구 덕분에 여러분들이 잠시나마 행복하시고 웃을 수 있으셨다면 그것이 저의 2023 가장 큰 행복이었다”며 “2024년에도 이 행복을 저와 여러분 모두 함께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적었다.
손흥민은 1일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홈경기에서 1대0으로 앞선 후반 26분 리그 12호 골을 터뜨려 3대1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는 한국 시각으로 2023년 12월 31일 오후 11시에 시작됐고 손흥민의 득점은 자정이 넘은 시각 나왔기 때문에 국내 팬들에게 손흥민의 골은 새해 첫 득점포가 됐다. 승점 39가 된 토트넘은 리그 5위를 지켰다. 4위 아스널과 1점 차다.
기막힌 타이밍에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침투해 조바니 로셀소로부터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대각에서 수비 한 명을 달고 때린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 결승골로 손흥민은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2골 1도움)를 이어갔고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 도미닉 솔란케(본머스)와 득점 공동 2위가 됐다. 14골 득점 선두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과 2골 차다.
풀타임을 뛰면서 여러 차례 득점 찬스를 만들며 공격을 주도한 손흥민은 맨 오브 더 매치(MOM·경기 최우수 선수)로도 뽑혔다. 올 시즌 여덟 번째 MOM 선정이다.
손흥민은 이제 한국 축구 대표팀 에이스이자 주장으로 돌아간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훈련에 합류해 12일 개막하는 카타르 아시안컵을 준비한다. 손흥민의 한국은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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