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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7차 '핵실험' 움직임에 …"중국이 저지" 관측

일부 전문가 "북, 美 대선 동향보며 대응할 듯…가능성 배제 어려워"

2008년 6월 촬영된 영변 북한 핵시설 전경.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북한이 영변 핵시설 내 실험용 경수로(LWR)를 시운전한 정황이 포착된 가운데 중국이 북한의 핵실험을 저지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28일(현지시간) 북한이 그동안 7차 핵실험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김정은에게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인 시진핑 국가주석의 압력 때문이라고 추정한다. 국경 폐쇄 권한을 가진 중국이 당분간은 넘을 수 없는 선을 그어놨다"고 말했다. 중국이 북한의 추가 핵실험을 막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영변 실험용 경수로 가동 움직임을 노출한 것은 내년 미국 대선을 의식한 행보이며, 상황에 따라 7차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만일 7차 핵실험을 할 경우 소형화된 전술핵무기 실험이 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북한은 이미 전술핵탄두 '화산-31'을 공개했는데, 그 직경이 40~50mm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한미 당국은 양국 간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 핵시설 동향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추가 핵실험을 할 동향은 보이지 않고 있지만, 한반도 주변 정세의 변화에 따라 가변성이 증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21일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영변 핵시설 실험용 경수로 인근에서 온수가 흐르는 등 시운전 정황이 보인다고 밝혔다.

이 경수로의 발전 용량은 30MW로 추정돼 왔다. 북한은 2010년께부터 영변에 실험용 경수로 건설을 추진했으나 진행이 크게 늦어지면서 최근 들어서야 작동에 가까워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 실험용 경수로를 본격 가동하면 현재 영변에서 운영해 온 원자로인 5MW 흑연감속로에 더해 플루토늄을 추가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실험용 경수는 5MW 흑연감속로보다 적어도 수 배에 달하는 플루토늄 생산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 센터 특별연구원은 최근 미국의소리(VOA)에 "북한이 영변 경수로를 재가동하면 이론상 연간 약 15~20㎏의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다"며 "이는 "기존 5MW 원자로보다 3~4배 더 많은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라고 말했다.

북한은 영변의 플루토늄 생산시설 외에도 고농축 우라늄(HEU) 시설을 가동 중이고 수소폭탄의 원료인 삼중수소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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