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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올해도 ‘산타랠리’? 월가 전문가 “올해는 미리 왔다”

1950년 이래 매년 산타랠리

올해는 12월 4.1% 상승해

"산타 선물, 이미 전달됐을 수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건물 앞에 크리스마스트리가 설치돼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연말연시마다 증시가 상승세를 타는 상황을 말하는 이른바 ‘산타랠리’를 두고 월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올해는 그 기대감을 줄여야 한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뉴욕증시가 올해 기록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이달 들어서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벗(통화정책 방향전환) 기대감 속에 강세를 띠었기 때문이다.

25일(현지 시간)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투자자문사 벤자민 F. 에드워즈의 피트 비에벨 수석부사장은 “시장이 이미 상당히 확장됐다”며 “산타랠리 기간에 대한 기대치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월가 베테랑 투자전략가인 에드 야데니 야데니리서치 이코노미스트도 지난달 초 “9·10월 증시에 비관론이 너무 심했던 탓에 산타랠리가 이미 시작됐다 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산타랠리는 연말 5거래일 및 연초 2거래일 동안 증시가 상승하는 현상으로, 올해 산타랠리의 적용 기간은 지난 22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다. 마켓워치는 1950년 이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산타랠리 기간 동안 어김없이 상승세를 보였으며, 이 기간 평균 1.3%의 상승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비에벨 수석부사장은 올해 뉴욕증시가 전반적으로 상당한 강세를 보였을 뿐 아니라 이미 이달 들어서만 S&P500 지수가 4.1% 오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산타의 크리스마스 선물 중 일부는 이미 전달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20일 다우지수가 1.3% 급락하며 2개월여만에 가장 큰 낙폭을 보인 데 대해 “시장이 급격히 하락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징후 혹은 ‘위험신호’로 봐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뉴욕증시의 산타랠리는 유효하되 이미 과매수 국면이라 내년에는 약세 전환 가능성을 내다보기도 한다. 애덤 턴키스트 LPL파이낸셜 선임기술전략가는 “현재 증시가 과매수 상태지만 강세장에서는 시장 전망보다 오랫동안 이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면서도 “내년 1~2월경에는 다소간의 조정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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