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한 MBC 라디오 방송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의도적으로 패널을 불공정하게 출연시켜 선거방송 심의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국민의힘 미디어국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선거와 관련된 방송에는 후보자와 정당에 공평한 기회가 보장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원내 제3당도 아닌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신인규 ‘민심동행’ 창당준비위원장을 굳이 출연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위원장의 출연으로 사실상 패널이 1:2 구도가 됐다는 주장이다.
전날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 ‘김치형의 뉴스하이킥’에는 이재영 국민의힘 서울 강동을 당협위원장, 권지웅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 신 위원장이 출연했다. 신 위원장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대표를 맡던 시기 당 대변인단으로 합류해 상근부대변인으로 활동하다 10월께 국민의힘을 탈당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신 위원장이 방송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 지명자를 겨냥해 ‘슈퍼 대검찰청’, ‘대한민국의 비극’ 이라고 표현한 것을 거론하며 “민주당 측 패널보다 더 자극적인 표현을 동원해 악의적으로 비판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공정해야 할 진행자 역시 전체 40분의 토론 시간 중 38분을 국민의힘 관련 이슈로 토론해 비판을 유도했다”며 “민주당 관련 이슈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측 답변 기회를 봉쇄하는 등 불공정하게 방송을 진행했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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