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 업계 최대 단체인 대한건설협회의 차기 회장으로 한승구 계룡건설산업 대표이사 회장(전 건설협회 대전시회장)이 선출됐다.
15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이날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2023년도 제3회 임시총회를 개최한 결과 한 대표가 제29대 대한건설협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시총회에 참여한 대의원 155인 중 한 대표는 과반수인 97표(62.5%)의 지지를 얻어 57표(36.7%)를 얻은 나기선 고덕종합건설 회장을 제치고 당선됐다.
한 당선인은 충남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으며 1989년 계룡건설에 입사했다. 이후 계룡건설산업 건축본부장과 사장을 거쳤고 현재는 대표이사 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지난해 8월부터는 건설공제조합 운영위원장을 지내고 있다. 한 당선인의 임기는 2024년 3월 1일부터 4년이다. 계룡건설산업은 시공 능력 기준 18위 업체다. 전문 경영인 출신이 건협 회장에 당선된 것은 이례적인 일로 건설협회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한 당선인은 “대한건설협회 신임 협회장으로 선출돼 개인적인 영광이 크지만 최근 건설 환경을 둘러싼 대내외적인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 산업이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서 나아갈 수 있도록 건설 산업 재도약을 위해 한평생 건설인으로 몸 바쳐온 경험과 열정을 바탕으로 4년간 건설 업계와 협회의 발전을 위해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또 “회원사인 대·중소기업 간 상호 협력 증진과 권익 옹호 도모를 위해 회원사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건설 산업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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