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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까지 가서 폭행 시비…'어글리 코리안'의 민낯

우리 국민이 저지른 5대 범죄 폭증

상해·폭행 가장 많고 절도, 강간 순

9월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영종도=권욱 기자




20대 남성 김 모 씨는 태국 방콕시에서 한국인 여성과 술을 마시던 중 ‘말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폭행했다가 지난달 22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다. 사건 당시 피해 여성은 치아 두 개와 갈비뼈가 부러져 약 28일간 치료가 필요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국민이 외국에서 범죄를 저질러 적발되는 건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지에서 만취해 다른 사람을 때려 다치게 하는 폭행 사건은 물론 강간·살인 등 흉악 범죄도 늘고 있다. 해외 여행객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범죄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외교부에 따르면 우리 국민이 외국에서 저지른 5대 범죄 사건은 2021년 279건에서 이듬해 317건으로 치솟은 데 이어 올해는 상반기에만 219건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반기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수치를 훌쩍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범죄 유형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건 폭행 및 상해죄다. 폭행 사건은 매년 150건 이상 발생하고 있었지만 지난해에는 176건으로 최고치를 찍었다. 올해는 단 6개월 만에 108건이 발생하면서 작년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절도는 5대 범죄 중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 같은 범죄는 2021년 67건에서 지난해 88건으로 약 31.3% 폭증했다. 성범죄도 2021년 28건에서 지난해 36건으로 약 29% 급증했다. 살인 사건도 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발생한 살인 건수는 11건으로 지난해 12건에 육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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