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41·SSG 랜더스)의 은퇴 시즌은 그야말로 백의종군이다.
프로야구 SSG 구단은 14일 “추신수가 2024년 한 시즌을 더 뛰고서 은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봉은 KBO리그 최저인 3000만 원이다. 그마저도 전액 기부할 계획이다.
SSG는 “추신수가 팀 운영을 위해 배려했다. 최저 연봉에 계약해 매우 고맙다”며 “추신수의 배려로 구단은 샐러리캡(팀 연봉 상한), 자유계약선수(FA) 영입 등에서 운영의 폭을 넓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추신수의 연봉은 17억 원이었다. 내년 연봉은 16억 7000만 원 삭감이다. 이대호의 2021년 연봉이 2020년 25억 원에서 17억 원 깎인 게 역대 연봉 삭감 최고 기록이고 추신수가 2위다.
추신수는 “2001년부터 미국과 한국에서 이어온 현역 생활의 마침표를 찍어야 할 시점이 왔다”며 “팀 상황에 따라 언제든 퓨처스(2군) 팀에서 후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경험과 생각들을 공유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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