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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싸게 내놔도 안팔려요"…전국 부동산 거래 2개월 연속 감소[집슐랭]

10월 아파트 매매거래 전월비 -7.9%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연합뉴스




지난 10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이 2개월 연속 감소하며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고금리에 매매 관망세가 지속되며 아파트 매매 거래가 줄어든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4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0월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은 7만 6906건으로 전월(7만 9038건)대비 2.7% 감소했다. 이는 올해 들어 1월(5만 9382건)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은 지난 8월부터 2개월 연속 하락세다. 매매거래 금액은 23조 7187억 원으로 전월(26조 1340억 원)대비 9.2% 줄었다.

유형별로는 공장·창고(집합) 매매 거래량 감소 폭이 15.9%로 가장 컸고 이어 아파트(7.9%), 공장·창고(일반·3.4%), 토지(1.1%) 등의 순이다. 반면 비아파트 주택에 속하는 단독·다가구(13.3%), 연립·다세대(5.5%)를 포함해 오피스텔(3.8%)과 상업·업무용빌딩(2.5%), 상가·사무실(0.8%)의 거래량은 늘었다.

10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감소 폭은 전월(-7%)보다 더 커졌다. 거래 금액은 11조 4085억 원으로 전월(14조 3293억 원)과 비교해 20.4% 줄었다. 지자체별로는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전월 대비 각각 31.3%, 34.5% 감소하며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이어 경기(19%), 인천(12%), 세종(11%), 광주(9.3%) 등의 순이다.



반면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2230건으로 전월(2148건) 대비해 3.8% 증가했다.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이 반등한 건 지난 7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전국 부동산 시장을 견인해온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면서 전체 거래량 또한 2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며 "작년 대비 상승세는 유지되고 있지만 고금리 지속 여부와 정부의 부동산 정책, 경제 안정성 등의 중요 변수들로 인해 내년 부동산 시장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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