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라리가)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지로나가 FC바르셀로나마저 꺾고 리그 선두를 탈환했다.
지로나는 11일(한국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임시 홈 구장인 유이스 콤파니스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라리가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대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지로나(승점 41)는 레알 마드리드(승점 39)를 2점 차 2위로 밀어내고 선두에 올랐다. 바르셀로나는 4위(승점 34)다.
올 시즌 지로나는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8경기 연속 무패(7승 1무)다. 최근 10년 간 라리가 우승을 나눠 가졌던 바르셀로나(5회), 레알 마드리드(3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2회)까지 제치고 리그 순위표 최상단을 꿰찼다. 지난 시즌에는 1부로 승격한 뒤 곧바로 리그 10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때 기록한 10위가 지금까지 1부 최고 성적이다.
지로나의 이러한 성장 배경에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구단주인 셰이크 만수르가 세운 지주회사 시티풋볼그룹이 있다. 지로나는 2017년 시티풋볼그룹의 일원이 되면서 자금 운용, 선수 수급이 원활해졌다. 현재 시티풋볼그룹이 지로나 지분의 47%를 갖고 있다. 특히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미트윌란 출신 공격수 아르템 도브비크가 8골로 득점 공동 3위에 오르는 등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날 선제골 주인공도 도브비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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