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만에 부활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혼성대회가 골프팬들의 이번 주말을 책임진다.
9일(한국 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부론GC의 골드코스(파72)에서는 그랜트 손턴 인비테이셔널(총상금 400만 달러)이 열린다.
PGA와 LPGA 투어가 혼성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1960년부터 치러져 1999년 막을 내린 JC 페니 클래식 이후 24년 만이다. 1999년 당시에는 존 댈리(미국)와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가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PGA와 LPGA 투어 선수 각 16명이 2명씩 한 조를 이뤄 우승 상금 100만 달러(약 13억 원)를 놓고 경쟁한다.
대회 방식이 독특하다. 대회 첫날은 한 조의 2명이 각자 샷을 한 뒤 더 좋은 위치의 볼을 택해 그 지점에서 두 선수가 다음 샷을 하는 스크램블 방식으로 진행된다. 둘째 날은 볼 하나를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 마지막 날은 티샷 후 서로의 볼을 바꿔치는 변형 포볼 방식이다.
PGA 투어는 우승 후보를 예측하는 파워 랭킹에서 넬리 코다-토니 피나우(이상 미국) 조를 1위에 올려놓았다. 둘은 각 팀 선수의 세계 랭킹을 더한 숫자(26)에서 가장 앞선다. 또 코다는 LPGA 투어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이 열리는 티부론GC에서 다섯 차례 톱 10에 드는 등 대회 코스에서 강한 모습이다.
세계 1위 릴리아 부는 조엘 데이먼과, 리키 파울러는 렉시 톰프슨(이상 미국)과 짝을 이뤘다. 루드비그 아베리-마들렌 삭스트룀(이상 스웨덴), 코리 코너스-브룩 헨더슨(이상 캐나다), 저스틴 로즈-찰리 헐(이상 잉글랜드) 등은 같은 국적 선수들끼리 팀을 꾸렸다. 전 남녀 세계 1위 제이슨 데이(호주)와 리디아 고(뉴질랜드) 조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 대회 출전자 명단에 한국 국적 선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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