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사망산재를 일으킨 SPC그룹과 DL그룹 총수에 대한 국회 청문회가 시작됐다. 야당은 두 총수에게 그동안 사고에 대한 책임과 사과를 요구하고 미흡한 대책 마련에 대해 질타할 예정이다.
1일 국회에 따르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산재 청문회를 시작했다. 청문회에는 허영인 SPC 회장과 이해욱 DL 회장이 출석했다.
두 회장이 직접 청문회장에 선 이유는 올 국정감사에 개인 일정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허 회장은 이날 작년 10월 식품 계열사인 SPL과 올 8월 다른 식품 계열사인 샤니에서 일어난 사망 산재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 회장은 건설 계열사인 DL이앤씨에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 7건이나 일어난 사고 원인과 대책을 설명할 방침이다.
국회 환노위는 작년과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두 기업의 사고 원인과 대책에 대해 각 계열사 대표를 불러 추궁했다. 하지만 계열사 대표 설명만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과 책임, 사과가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오너 기업은 특성 상 안전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오너 결정이 필요해서다. 환노위는 이번 청문회에 대해 “사업장의 산재 현황과 문제점, 예방 조치에 대해 실질적 책임자로부터 증언을 듣고 재발 방지에 효과적인 입법정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청문회는 야당 주도로 추진됐다.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 대다수는 증인 출석 과정에 대한 이견으로 청문회장에 출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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