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주차된 차량 15대를 들이받고 잠적했던 50대 차주가 사고 발생 이틀째가 돼서야 경찰 조사에 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대구 북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사고 차주 A씨와 연락이 닿아 다음 달 1일 경찰 출석 조사가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사고 경위와 함께 음주 여부 등도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사고 당일 A씨가 잠적해 음주 측정을 하지 못했다.
A씨는 해당 아파트 입주민으로 알려진 가운데 사고 당시 지하 주차장 폐쇄회로(CC)TV에는 A씨가 피해 차량을 살펴보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아파트 관리사무소 통해서 피해 차주들에게 보험 처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안다"며 "정확한 경위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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