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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전방 GP 무장…대통령실 “우리도 곧바로 복원할 계획”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KBS 출연

“재무장 가만히 볼 수 없어…상응 조치 해야”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APEC 정상회의 참석, 영국 국빈 방문, 프랑스 방문 등 3개국 순방에 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북한의 최전방 감시초소(GP) 재무장에 대응해 우리측 GP도 복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에 대응해 9·19 남북 군사합의 일부 조항의 효력을 정지한데 이어 남북 모두 GP를 재무장하는 것이어서 사실상 9·19 남북 군사합의 이전으로 돌아가는 셈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김 차장은 27일 한 방송사(KBS) 인터뷰에서 ‘우리도 GP를 복원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김 차장은 “상대방이 가까운 경계 초소에서 우리를 보고 무장하며 위협하고 있는데 우리가 가만히 있어서 되겠느냐”며 “그건 안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전방 감시초소를 다시 만들고 무장하는 것이니 조금 지켜보긴 하겠지만 우리도 상응하는 조치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설명했다.



김 차장은 “북한이 의도적으로 (9·19 남북 군사합의) 전체를 파기하고 있는데 우리가 효력을 정지하는 것은 필요 없다”고 말했다. 9·19 남북 군사합의 나머지 조항에 대한 효력 정지 절차를 밟느냐 여부와 무관하게 실질적으로 이미 효력을 다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김 차장은 “(정부는) 자위권적 차원에서 대응할 의무가 있다”며 “오버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고 엄중하게 대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차장은 정부의 9·19 남북 군사합의 일부 효력 정지 선언이 한반도 위기를 조장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지금 그렇게 만드는 것이 북한의 의도”라며 “대한민국을 흔들거나 안보 위협을 느끼게 만들어 우리가 다음 행동을 하기 주저하게 만들고 분열시키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9·19 남북 군사합의 전면파기를 선언한 이후 24일부터 최소 11곳 GP 초소에 병력을 투입하고 중화기를 반입하는 등 복원 작업에 돌입했다. 해당 초소들은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파괴됐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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