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차기 총리감을 물은 결과 이시바 시게루(사진) 전 자민당 간사장이 근소한 차이로 1위를 기록했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닛케이와 TV도쿄가 지난 24~26일 18세 이상 남녀 86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16%는 차기 자민당 총재에 적합한 인물로 이시바 의원을 꼽았다.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집권 여당 총재가 일반적으로 내각 총리를 맡는다.
이어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15%), 고노 다로 디지털상(13%),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 담당상(9%),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5%) 순이었다. 기시다 총리(4%)는 6번째에 그쳤다. 말할 수 없다거나 모르겠다는 응답은 26%였다. 조사는 자민당 소속 의원 12명 중 1명만 선택하는 형식을 취했다.
이번 조사에서 기시다 총리가 이끄는 내각 지지율은 30%로 조사됐다. 이는 닛케이 조사 기준 2021년 10월 기시다 정권이 출범한 후 최저치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지난달보다 3%포인트 오른 62%를 기록했다.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 ‘정책이 나쁘다’(50%)가 1위였고 ‘지도력이 없다’(36%)가 뒤를 이었다. 총리가 우선적으로 처리해줬으면 하는 정책과제는 물가대책이 40%로 가장 많았고 이 외에 경제전반이 35%, 육아·교육·저출산대책이 33%였다. 총리에게 요구하는 재임기간은 내년 9월 자민당 총재 임기 만료까지가 56%로 가장 많았고 30%가 곧바로 교체해줬으면 한다고 응답했다.
다만 정당 지지율은 자민당이 34%로 1위였고 일본유신회(8%)와 입헌민주당(8%)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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