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위에서 택시기사를 여러 차례 폭행한 30대 만취 승객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자신이 아는 길로 가지 않는다며 택시기사를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4일 오후 11시 20분께 광명시 수원광명고속도로 수원방향 남광명IC 인근 도로를 주행하는 택시 안에서 택시 기사 B(40대)씨를 여러 차례 때린 혐의를 받는다.
그는 만취 상태로 서울 영등포역에서 택시를 타고 수원으로 향하던 중 B씨가 자신이 모르는 다른 길로 간다며 말다툼 도중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B씨를 때리기 전에는 112에 전화를 걸어 “납치를 당한 것 같다”며 횡설수설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폭행 당한 B씨가 경찰을 부르자 택시에서 내려 고속도로 옆 하천변에 숨어있다가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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