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지 않는 노래는 어떤 역사를 숨기고 있을까. 작가 류은경이 지은 소설 ‘불멸의 노래’는 계속된 박해에도 불구하고 천주교를 조선 땅에 가져오려던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천주교로 대표되는 새로운 신앙을 택하느냐, 예전부터 지켜왔던 주자의 질서를 택하느냐는 당시 조선이 간직했던 치열한 고민 중 하나였다. 호남 최초의 천주교도 유향검의 일생을 통해 시대의 조각을 읽을 수 있다. 전 3권, 4만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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