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기차 판매가 올해 사상 처음으로 1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주요 업체들의 가격 인하가 판매량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AP통신은 23일(현지 시간) 시장 분석 업체 아틀라스퍼블릭폴리시를 인용해 “올해 미국의 전기차 판매량이 130만~14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전체 차량 판매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9%로 지난해(7.3%)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국은 중국·독일·노르웨이 등 다른 국가와 비교했을 때 전기차 전환 속도가 뒤처졌다.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올해 1~6월 중국에서의 전기차 판매는 전체 차량의 33%를 차지했고 독일 역시 35% 수준을 기록했다. 노르웨이의 경우 같은 기간 신규 판매 차량의 90%가 전기차였다.
올해 미국의 전기차 판매를 견인한 결정적 요인으로 가격 인하가 꼽힌다. 전기차 시장의 선두 주자인 테슬라가 주요 전기차 제품의 가격을 낮추면서 경쟁사들 역시 가격 인하에 동참했다. 테슬라의 인기 차종인 모델Y는 지난해 평균 가격보다 1만 7000달러(약 2208만 원)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AP는 “리튬 등 배터리 핵심 원자재 가격이 내려 전기차 제조 비용이 저렴해졌다”고 전했다. 북미산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IRA 역시 전기차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IRA는 신차는 물론 중고 전기차를 구매할 경우 특정 요건을 만족하면 소비자들이 3750~7500달러의 세제 혜택을 받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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