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며 한영관계를 ‘혈맹의 동지’라고 표현했다. 수낵 총리 역시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환영하며 “(다우닝가 합의 채택을 계기로) 양국의 협력은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총리 관저 ‘다우닝가 10번지’에서 수낵 총리를 만나 “경제협력이든 과학기술 협력이든 한국과 영국이 하지 못할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다우닝가 10변지는 영국의 자유당과 보수당 양당 중심 의회 민주주의가 자리잡은 월폴 경 때부터 총리 관저로 쓰이던 곳이라 들었다”며 “유서깊은 곳에 오게 돼 감동”이라고 수낵 총리에게 인사를 건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앞으로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도 개시할텐데 보편적 규범을 잘 정립해 양국이 세계 평화와 번영을 함께 리드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낵 총리는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은 깊은 한영 관계와 우정을 보여준다”며 “오늘 우리가 서명할 다우닝가 합의는 그런 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낵 총리는 윤 대통령 국빈 방문을 계기로 발표된 한국 금융기관들의 210억 파운드(약 34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재차 언급했다. 수낵 총리는 “이러한 투자야 말로 한국 기업이 영국에 가지고 있는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과 더 많은 협력을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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