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박민 KBS 사장 취임 이후 이소정 앵커·주진우 기자가 하차한 것과 관련해 “5.16 쿠데타처럼 군사 쿠데타가 일어난 줄 알았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박민 사장이 취임하자마자 ‘KBS 점령 작전’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송 진행자나 방송 개편이 이렇게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본 적이 없다”며 “KBS 9시뉴스와 ‘주진우 라이브’ 등 시사·보도 프로그램의 앵커와 진행자가 시청자에게 인사도 남기지 못하고 교체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행자가 불법행위나 물의를 일으킨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런 경우를 보지 못했다”며 “박 사장 취임 첫 날에 보도·시사·교양·라디오 총괄책임자 5명이 물갈이되는 등 편성규약과 단체협약 위반행위가 잇따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을 향해서는 “방송은 권력의 것이 아닌 국민의 것”아라며 “당장의 방송장악 시나리오는 성공한 것 같지만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치적 책임은 물론이고 역사적 심판을 반 반드시 받을 것”이라며 “책임지기 싫으면 사장 자리를 그만 두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홍 원내대표는 정부가 진행하는 양도세·상속세 개편과 관련해 “선거를 약 150여일 앞둔 시점에 충분한 사회적 논의 없이 진행하는 선거용 졸속 정책”이라며 “최악의 세수 상황이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국민적 우려가 증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부의 감세와 긴축은 세수기반 붕괴와 긴축의 악순환을 가져오는 최악의 정책조합”이라며 “재정건전성과 경제성장 둘 모두를 잃는다는 민주당의 경고를 흘려들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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