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니는 인기 선수 세 명이 한 조에 묶였다. 이보미(35), 박성현(30), 박현경(23)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3시즌 최종전 첫날부터 맞대결을 펼친다.
10일 강원 춘천 라비에벨CC(파72)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이들 셋은 오전 11시 20분 1번 홀에서 티오프한다.
KLPGA 투어를 거쳐 2011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 진출한 이보미는 일본에서 통산 21승을 쌓았다. 10월 JLPGA 투어 마스터스GC 레이디스를 끝으로 일본 무대에서 은퇴한 그는 영구 시드권자 자격으로 KLPGA 투어 대회에 선다.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6개월 만의 국내 대회 출전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박성현은 10월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이후 한 달여 만에 KLPGA 투어 무대에 나선다. 그는 최근 한국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챔피언십에도 출전해 국내 팬들을 만났다. 올 시즌 LPGA 투에서 거둔 최고 성적인 공동 16위가 BMW 대회에서 나온 만큼 한국 무대에 나서는 발걸음이 가볍다.
KLPGA 투어 통산 4승의 박현경은 셋 중 가장 뜨겁다. 그는 2021년 세 번째 우승을 수확한 뒤 지난달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2년 6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올해 29개 대회에 출전해 톱 10에만 11차례 들었다.
많은 열성 팬을 보유한 것으로 유명한 이들 셋만큼 골프백을 메는 캐디도 눈길을 끈다. 이보미는 남편인 배우 이완이, 박성현은 KLPGA 투어 통산 5승의 김시원(개명 전 김민선5)이 골프백을 메고 캐디로 나선다. 이보미는 “오빠(이완)가 캐디를 맡아줄 예정이라 편안한 마음으로 대회에 나서려고 한다”고 밝혔다.
대상과 상금왕을 조기 확정한 이예원은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 다승 공동 1위(3승) 박지영과 한 조를 이뤄 오전 11시 40분 1번 홀에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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