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전 국내 최초로 투어밴을 선보였던 석교상사가 제작 비용만 7억 원, 크키는 무려 14톤에 달하는 초대형 최신식 투어밴을 투입했다.
석교상사는 2000년 해외에서 열린 대회에서 투어밴을 처음 접한 뒤 국내에 최초로 투어 서포트 카를 도입했다. 당시 현대에서 나왔던 ‘카운티’라는 버스를 개조해 투어 서포트 카를 선보였다. 2006년에는 9.5톤 트럭으로 바꿔 클럽 점검과 수리 서비스뿐 아니라 TV나 컴퓨터 등을 갖춰 선수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석교상사가 투어밴을 처음 도입했던 시절에는 선수들조차 어색해 했지만 이제는 투어밴이 없는 투어 대회를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선수들의 연습 라운드부터 경기가 끝날 때까지 선수들의 클럽 상태를 점검하고, 볼과 장갑 등의 소모품을 증정하는 대회장의 응급실 같은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석교상사가 국내에서 철수했던 투어밴을 다시 만들게 된 건 오직 선수들을 위해서다. 투어 프로들의 요구에 맞춰 한 타 한 타 예민한 선수들의 샷을 조금 더 날카롭게 다듬을 수 있도록 최신형 투어 장비들을 구비했다. 팀 브리지스톤 소속 선수들은 이제 대회 현장에서도 ‘피팅 사관 학교’로 불리는 석교상사의 피팅 서비스를 즉시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이번에 투입되는 투어밴은 각종 전문적인 장비들과 선수들을 위한 휴식 공간을 중점적으로 설계됐다. 석교상사는 “휴식 공간에서 선수들이 사용할 소파는 통풍성이 좋고 고급 소재로 알려진 알칸타라를 사용하고 대형 TV와 커피 머신, 색감 배치 등으로 선수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회를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석교상사의 투어밴은 1부 투어 대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주니어와 아마추어 대회에도 파견해 소속 선수들에게도 전문적인 지원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게 사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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