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일본에서 태어난 출생아 수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1% 감소한 35만2240명으로 집계됐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일본의 출산율은 1899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최저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 8월 상반기 출생아 속보치가 37만1052명이라고 밝혔으나, 이번에는 신생아 가운데 외국인을 제외하면서 2만 명가량 줄었다.
상반기 혼인 건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7.6% 줄어든 23만8626건이었으며, 사망자는 2.5% 증가한 78만6347명이었다.
교도통신은 출산율 감소와 관련해 "결혼하지 않는 사람이 증가하고, 혼인 연령이 높아진 것이 배경으로 보인다"며 "저출산 경향이 지속된다면 올해 전체 출생아 수는 70만 명 전후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일본의 출생아 수는 77만747명으로 189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었다. 연간 출생아 수가 80만 명 밑으로 내려간 것은 처음이었다.
제2차 베이비붐 시기였던 1973년에 태어난 아기가 209만 명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50년 만에 출생아 수가 약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일본 정부는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아동수당 확대,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 제고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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