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장기화와 경기침체 우려 등에 전국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가 세 달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주택산업연구원이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달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는 70.4로 전월보다 13.4포인트 떨어졌다.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는 100을 넘으면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회원사가 더 많다는 것을, 100 아래면 그와 반대를 나타낸다.
전국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는 9월 90.2, 10월 83.8에 이어 이달까지 석 달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지난 달 기준선인 100.0에서 이달 92.5로 내려서며 7.5포인트 하락했다. 인천(103.6→85.7)과 경기(102.6→97.2) 역시 기준선 아래로 밀려났다. 이로써 수도권 평균 지수는 10.2포인트 하락한 91.8을 기록했다.
지방 광역시는 지난달 95.9에서 이달 77.1로 18.8 하락했다. 충남(56.3→64.3)을 제외한 모든 지방의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가 하락했다. 대구가 107.4에서 77.3으로 30.1포인트 내려 낙폭이 가장 컸고 이어 광주(90.0→75.0), 대전(89.5→76.5), 부산(96.3→85.7), 울산(80.0→71.4) 등의 순이다.
변서경 주택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금리 급상승 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수요자들의 아파트 가격 민감도가 커진 상황에서 주택 사업자들의 부담도 확대돼 당분간 분양 사업은 어려운 상황이 유지될 것"이라며 "올해 들어 인허가와 착공, 분양 물량이 모두 감소세를 보여 향후 원활한 수급 조절을 위해 아파트 분양시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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