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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공원 자전거 사고 막아라"…서울시, 자전거도로 종합개선 추진

2025년까지 스마트시스템 40개 조성

보행자 보호구간 설정하고 표지판 설치

자전거도로와 보행로 녹지대로 완전 분리

회전교차로, 우회도로 만들어 저속주행 유도

자료제공=서울시




한강공원에 자전거 과속을 탐지하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이 추가 도입된다. 자전거 속도저감 유도시설도 늘린다.

서울시는 자전거 과속주행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2025년까지 '한강공원 자전거도로 종합개선' 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2019년부터 올해(9월 기준)까지 한강공원 내 자전거 사고 발생건수는 총 471건으로 연 평균 100건에 육박한다. 이 중 자전거와 자전거 간 사고가 174건(36.9%), 사람과 자전거 간 사고는 53건(11.3%)으로 대부분 과속에 의한 사고로 추정된다.

서울시는 위험 사고를 줄이기 위해 AI 기반 폐쇄회로(CC)TV로 자전거 과속을 실시간 탐지하고 안전속도 위반 안내 방송을 하는 '스마트시스템'을 확대한다. 현재 설치된 시스템은 33개로 2025년까지 뚝섬·이촌·망원 등에 7개를 추가한다. 자전거도로 주변 CCTV는 127개에서 177개소로 늘린다.

횡단보도가 있는 자전거도로에서 100m 이내를 보행자 보호구간으로 설정하고 보행자보호구역 표지판을 설치한다. 또 자전거 이용자 눈에 잘 띄도록 일반 횡단보도보다 포장면이 높은 ‘험프형’ 횡단보도와 과속방지턱, 속도제한 표지판을 조성한다.



자전거도로 일부 구간을 유색으로 포장하고 교통량이 많은 교차로는 회전교차로로 만들어 속도 저감을 유도한다. 속도 저감 유도 시설은 현재 4곳에 설치돼 있는데 2025년까지 여의도 샛강하류·반포 동작대교·잠실나루나들목에도 추가 설치한다.

기존에 차선과 시선 유도봉으로만 구분돼 있던 자전거도로와 보행로는 녹지대로 완전히 분리한다. 2025년까지 녹지대 분리 구간을 확장해 총 50.8km 규모로 조성한다. 자전거도로와 보행로 폭도 각각 1m씩 늘린다.

차와 자전거 동선이 겹치는 반포 서래섬 나들목, 노량대교 하부 도로, 여의도 한강공원 상·하류 보행교 구간에 우회로를 개설한다.

한강 자전거도로 78㎞ 전체에는 1㎞ 간격으로 자전거도로가 시작하는 시점으로부터 거리를 표시하는 '거리표지목'을 세운다. 5㎞ 간격으로 바닥에 거리를 안내하는 '노면표지'도 설치한다.

서울시는 정부에 자전거도로 일정 구간에서는 시속 20㎞ 이내의 속도로 주행하도록 의무화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을 건의하기로 했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2025년까지 한강공원 자전거도로 종합개선 사업을 100% 완료해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모두가 안전하고 즐겁게 누리는 한강공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강공원 자전거도로에서는 시속 20㎞ 안전속도를 준수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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