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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값 왜 이렇게 오르나 했더니…공정위, 가격담합 정황 포착

수도권 육가공업체 및 관련 협회 현장조사 나서

이미지투데이




공정거래위원회가 돼지고기 가공 업체들의 가격 담합 정황 포착하고 조사에 나섰다.

지난 1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수도권 소재 육가공업체와 관련 협회 등 5곳에 조사관을 보내 돼지고기 납품·유통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이들 업체는 축산 농가에서 구입한 돼지고기를 포장육 형태로 가공한 뒤 대형마트나 정육점 등에 납품하는 과정에서 사전 모의를 통해 납품 가격을 정한 혐의를 받는다.

공정위는 시장에서 지배력을 가진 대형 업체인 이들이 이른바 ‘짬짜미’를 통해 가격을 부당 인상했는지를 살펴보기로 했다.



이번 조사는 민생 밀접 분야에 대한 부당 행위 감시를 강화하겠다는 공정위 방침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앞서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민생분야에 불공정 행위 근절에 역량을 집중해 연말까지 관련 조사를 마무리하겠다”며 “중견 기업집단은 제약, 의류, 식음료 등 국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업종에서 높은 영향력을 지니고 있는 데다 대기업집단에 비해 내·외부 견제 장치가 부족해 보다 적극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돼지고기 가격은 빠른 속도로 상승해왔다. 통계청 소비자물가조사에 따르면 2020년 9월 105.79였던 돼지고기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9월 124.86까지 올랐다. 3년 만에 18%가량 가격이 뛴 것이다.

공정위는 현장 조사 결과를 토대로 담합 등 부당 행위 여부를 파악한 뒤 심사보고서를 작성해 발송할 예정이다.

공정위는 “특정 조사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면서도 “민생 밀접 분야의 불공정 행위 의혹이 있으면 철저히 조사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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