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을 예고했던 경기 시내버스 노조가 사측과 최종 조정회의에서 극적으로 합의했다. 당초 노조 측은 26일 첫 차부터 얘고했던 전면 파업을 철회하면서 우려했던 출근길 교통대란도 피할 수 있게 됐다.
26일 도에 따르면 준공영제 실시에 따른 민영제 운수종사자의 실질 임금 인상을 놓고 진행됐던 이번 협상은 긴 논의 끝에 준공영제 운수종사자의 임금은 4%, 민영제 임금은 4.5% 인상하는 안에 노사가 합의하면서 타결됐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합의가 완료된 후 이날 밤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최종 조정회의 현장을 방문해 “도민들의 발인 버스가 내일 정상적으로 운행할 수 있도록 타협과 양보를 통해 합의를 해주신 데에 대해서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경기도는 경기도의회와 여야와 이념의 구분 없이 협치를 해왔는데 우리 노사도 경계를 뛰어넘어 도민들을 위해서 대승적인 타결을 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난해에 이어 이날도 협상장을 찾아 노사 양측의 최종 합의를 독려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김 지사는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 임금협상 당시 노사 간 협의가 교착상태에 빠지자, 협상장을 전격 방문해 임기 내에 준공영제를 실시해 타 수도권 지역과의 임금 격차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약속하며 노사 합의를 이끈 바 있다.
앞서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는 민영제 운수종사자의 실질적인 임금인상 등을 회사 측에 요구했으나 회사 측이 재정 여건상 노조 측의 임금인상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갈등을 빚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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