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사상 최초의 2연패에 도전하는 이소미(24·대방건설), 지난주 우승 뒤 고향 땅에서 2연승을 노리는 임진희(25·안강건설), 그리고 상금왕을 조기 확정하려는 이예원(20·KB금융그룹). ‘빅3’가 첫날부터 세게 붙는다.
26일 제주 서귀포의 핀크스GC(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1라운드에서 이들 셋은 오전 11시 같은 조에서 맞대결을 시작한다. 1번 홀 출발.
이소미와 임진희에게 제주는 ‘약속의 땅’이다. 이소미는 지난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 S-OIL 챔피언십까지 2주 연속 제주에서 열린 대회에서 내리 우승해 ‘제주 여왕’이라는 별명을 굳혔다. 제주 출신인 임진희는 올해 8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둘은 22일 끝난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한때 3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던 이소미는 임진희의 추격에 우승을 내주며 3위로 마쳤다. 설욕을 벼르는 디펜딩 챔피언 이소미와 2연승을 노리는 임진희가 대회 첫날부터 리턴 매치를 벌인다.
이예원도 빼놓을 수 없는 제주 강자다. 주요 부문에서 모두 1위를 달리는 그는 올 시즌 3승 중 2승을 제주에서 거뒀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공동 12위에 오르며 신인상 수상을 확정한 좋은 기억도 있다. 우승하면 남은 두 대회 결과와 관계없이 상금왕 확정이다.
바로 앞 조인 김수지(27·동부건설), 김민별(19·하이트진로), 이다연(26·메디힐)의 대결도 흥미진진하다. ‘가을 여왕’ 김수지는 별명에 걸맞게 처서가 지난 8월 말 한화 클래식에서 통산 5승째를 달성한 뒤 최근 3개 대회(2위, 3위, 공동 8위)에서 모두 톱 10에 들며 샷 감을 끌어올렸다. 신인상 포인트 1위 김민별은 생애 첫 승과 신인상 굳히기를 노린다. 시즌 2승의 이다연은 다승왕 경쟁에 뛰어들려 한다.
올해 신인 중 가장 먼저 2승 고지를 밟은 방신실(19·KB금융그룹)은 나란히 시즌 1승을 거둔 마다솜(24·삼천리), 성유진(23·한화큐셀)과 오전 10시 30분에 출발한다. 다승 공동 선두(3승) 박지영(27·한국토지신탁)은 박현경(23·한국토지신탁), 황유민(20·롯데)과 오전 10시 40분 첫 티샷을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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