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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까지 볼 보고 돌아야…거리욕심보다 '여유'가 중요[서경클래식 현장레슨]

◆이가영의 아이언샷 요령

급하게 치려다 토핑이나 팻샷

한 템포 천천히 치겠다는 여유

아이언 샷을 하고 있는 이가영. 사진 제공=KLPGA




프로암 대회에 자주 나가 아마추어 분들과 라운드를 하다 보면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합니다. 평소 일에 너무 몰두하면서 바쁘게 지내는 삶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스윙도 급하게 하는 경향이 있어요. 제가 덩치가 크거나 힘이 월등히 세지 않으면서도 투어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비결 중 하나는 페이스 중앙에 볼을 정확하게 맞히는 능력입니다. 특히 아이언 샷은 의도한 방향으로, 딱 그만큼의 거리만 보내는 게 중요해요. 저는 2019년 투어 데뷔 후 그린 적중률이 70%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어요.

제가 본 몇몇 분들은 어찌나 성급한지 백스윙이 채 완성되기도 전에 벌써 공을 때리려고 하더라고요. 볼 콘택트가 제대로 될 리 없겠죠.일단 아이언을 칠 때는 거리 욕심을 내려놓으셔야 돼요. 스윙이 커질수록 몸의 좌우 움직임도 커져 일관성이 저하될 수밖에 없거든요. 4분의 3 스윙만 하겠다고 마음을 먹고 그에 맞는 클럽을 선택한 뒤 정확하게 페이스 중심에 볼을 맞히는 데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현명합니다.



리듬도 중요해요. 마음만 앞서면 임팩트 전후 과정에서 몸이 들리거나 반대로 덮어 치게 되면서 볼의 머리를 때리는 토핑이나 볼 뒤 지면을 때리는 팻샷의 실수가 나올 수 있어요. 저는 주니어 시절부터 항상 속으로 ‘하나 둘 셋’을 세면서 스윙을 해왔답니다.

볼은 끝까지 봐야 합니다. 괜히 머리 잡고 치라는 얘기가 있는 게 아니에요. 임팩트가 이뤄진 다음 몸을 돌려도 전혀 늦지 않아요. 오히려 볼이 맞기도 전에 몸통과 시선이 타깃 방향으로 나가는 게 문제죠. 무리하지 않는 스윙에 한 템포 천천히 휘두른다고 마음먹으면 차츰 실수가 줄어드는 마법을 경험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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