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과 관련 “전적으로 미국이 빚은 비극”이라고 쏘아붙였다. 통일부는 이에 대해 “오로지 반미 선동에 집착하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3일 ‘중동사태의 장본인은 미국이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의 편견적이며 의도적인 부추김으로 중동지역에서 대규모 살육전이 격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동 사태의 악화를 막을 자그마한 기회마저 깡그리 말살했다”며 “이번에도 역시 그 어떤 독자적 사고와 줏대도 없는 열성 옵서버 유럽동맹이 미국에 맞장구를 치고 있다”고 서방 국가에 모든 책임을 돌렸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의 이 같은 논평에 대해 이스라엘-하마스 충돌의 성격에 대해서는 공히 알려진 만큼 별도로 평가하지 않겠다”며 “무장충돌의 직접적 원인은 도외시하고 반미 선동에 집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구 대변인은 또 중국의 탈북민 추가 강제북송 우려와 관련해 “그럴 가능성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재발하지 않도록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정부의 대응방안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북한의 3차 위성 발사 우려에 대해선 “시기를 예단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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