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자골프 최고 인기 스타였던 이시카와 료(32·일본)가 오랜만에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서 매서운 샷을 뽐냈다.
이시카와는 20일 일본 지바현 나라시노CC(파70)에서 계속된 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총상금 850만 달러) 2라운드에서 1언더파 69타를 쳤다. 이틀 합계 3언더파 137타를 기록한 이시카와는 키건 브래들리,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 등과 함께 공동 8위에 올랐다.
고교 1학년이던 2007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먼싱웨어오픈 KSB컵에서 만 15세 8개월의 나이로 세계 최연소 프로 대회 우승 기록을 세웠던 이시카와는 이듬해 프로에 데뷔해 JGTO를 거친 뒤 PGA 투어 대회에도 자주 출전하면서 일본 최고의 골프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PGA 투어 최고 성적은 두 차례의 준우승이다.
흐르는 세월과 함께 세계 무대에서 잊혀가던 이시카와는 올해 일본에서 열린 PGA 투어 대회에서 ‘살아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타를 줄이면서 전날보다 아홉 계단을 끌어올렸다.
단독 선두에 올라 투어 첫 승에 도전하는 보 호슬러(미국·7언더파)와는 4타 차다. 이날 4타를 줄인 교포 저스틴 서(미국)가 1타 차 2위(6언더파)로 뒤를 이었고 1타를 잃은 임성재는 공동 15위(2언더파)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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