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식품기업인 네슬레가 중국의 인구 감소를 이유로 아시아 수출용 분유 공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19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에 따르면 네슬레는 이날 아일랜드 애스키튼에 위치한 '와이어스 뉴트리션' 공장 인수자를 찾지 못하면 2026년 1분기 안에 공장을 폐쇄하겠다고 발표했다. 와이어스 뉴트리션은 네슬레 산하의 영유아 식품 브랜드로, 애스키튼 공장에서 아시아 시장 수출 전용 분유를 생산하고 있다.
네슬레는 공장 폐쇄 이유에 대해 "중국의 연간 신생아 수가 2016년 약 1800만 명에서 올해 900만 명 이하로 급격히 감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수입 분유에 의존하던 (중국) 시장에서 현지 생산 제품이 급성장하는 것도 이유"라고 덧붙였다.
네슬레는 애스키튼 공장에 설치된 연구개발센터도 2025년까지 폐쇄하고, 해당 업무를 중국 현지 및 스위스에 있는 공장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번 폐쇄의 영향을 받는 공장 인원은 542명이다. 네슬레는 "(직원들과 퇴직 절차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으며 이 기간 동안 인수 제안에도 열려 있다"고 밝혔다.
CNN은 네슬레의 공장 폐쇄 소식에 대해 "중국 인구 위기의 광범위한 영향을 보여주는 새로운 사례"라고 평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