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에게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금감원이 카카오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김 센터장으로 수사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20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특사경은 김 전 의장에게 오는 23일 오전 10시까지 금감원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특사경은 지난 8월 김 창업자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는데 이번엔 직접 불러 조사한다.
특사경은 김 전 의장이 출석할 경우 SM엔터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 김 전 의장의 지시가 있었거나 보고받았을 가능성에 대해 추궁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금감원 특사경은 지난 13일 시세조종 관여 의혹이 제기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 3명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에 서울남부지법은 지난 19일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들 3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배 대표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올해 초 SM엔터 인수를 둘러싸고 하이브와 경쟁을 벌이던 중,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여억원을 투입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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