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2명이 새벽녘에 차를 타고 경찰 지구대 주차장에 찾아와 날이 새도록 싸움을 벌였다. 이중 운전한 여성은 음주 상태인 것이 드러나 음주운전자가 제 발로 경찰서를 찾은 꼴이 됐다.
13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경남 사천시의 한 경찰 지구대 주차장 안으로 새벽 시간에 승용차가 들어오더니 여성 두 명이 내렸다.
각각 운전석과 조수석에서 내린 여성들은 지인사이로 주차장에 서서 대화를 나누더니 갑자기 난투극을 벌이기 시작했다. 멱살과 머리채를 잡고 엉겨 붙은 채 치고받으며 바닥에 넘어졌다.
소란스러운 소리에 밖으로 나가본 경찰관들은 자초지종을 물었다. 동승자는 “내 가방이 없어졌는데 이 사람(운전자 여성)이 가져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운전자는 “내가 안 가져갔다”며 부인했다.
그런데 이때 술 냄새를 느낀 경찰관은 “혹시 술 마셨냐?”고 물었고, 운전자는 머리를 감싸 쥐더니 “그렇다”고 시인했다.
이 와중에도 여성들은 경찰관들 눈앞에서 몸싸움을 멈추지 않았고 그사이 동이 터 날은 밝았다.
운전을 한 여성은 음주 측정 결과 면허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나왔다. 경찰은 “제 발로 찾아온 운전자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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