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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 개인전 '보물섬: 출몰하는 유령들', 뮤지엄한미 개최

13일~12월 31일까지.

한반도 남단과 주변 섬 등에서 작업한 신작 선배





한국호랑이와 동해북부선 등 동양적이면서도 독특한 소재를 추적하며 작품 세계를 구축하는 김신욱이 한반도 남단과 주변 섬을 돌아다니며 작업한 신작을 중심으로 한 개인전을 개최한다.

‘보물섬:출몰하는 유령들’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뮤지엄한미에서 이달 13일부터 12월 31까지 열린다. 김신욱은 관찰과 수집으로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영역을 사진으로 탐색하고 기록하는 작업을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약 1년 반 동안 작가가 한반도 남단과 주변의 섬에서 작업한 신작 ‘보물섬’의 주요 작품 20여 점과 아카이브를 선보인다.



‘보물섬: 출몰하는 유령들’은 김신욱이 1905년 러일전쟁 당시 울릉도 앞바다에 침몰한 제정 러시아 발트 함대 소속 군함 드미트리 돈스코이호가 2018년 보물선으로 다시 출현해 사기 행각에 이용된 기사에 주목하며 출발한다. 작가는 비록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발상이지만 드러나지 않은 유령과 같은 동해 바다 보물선이 현실 세계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에 궁금증을 품고 보물선 소문의 근거인 태평양 전쟁의 흔적을 탐색한다.

특히 작가는 울릉도를 시작으로 지심도, 거제도, 가거도, 가덕도, 취도, 중죽도, 제주도, 대마도를 방문한다. 이 섬들은 일본군이 군사 기지로 활용한 곳으로 섬 안 깊숙한 곳에서 포대나 벙커, 동물진지, 탄약고 등 군사시설을 볼 수 있다. 특히 태평양전쟁의 흔적을 찾기 위해 방문한 제주의 많은 장소가 4·3사건 상흔의 기억과 시간이 봉인된 채 단지 보물과 숨겨진 금괴 등으로 단순화되어 세간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현실에 주목한 작가는 숨겨진 과거의 시간 속 유령들이 우리의 현실 세계에 어떻게 출몰하고 있을지 그 탐색의 경로를 추척하고자 했다.

한편 작가는 전시 개막과 함께 아티스트 토크와 관람객 참여 워크숍 등 다양한 전시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먼저 21일(토)에는 크리스티의 국제사진부 부장인 다리우스 하임즈(Darius Himes)와 김신욱이 사진집 제작에 관한 주제로 북토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11월 11일(토)에는 작가의 여정과 작업 세계를 이영준 비평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아티스트 토크를 연다. 이 밖에도 전시기간 내 전시 관람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상설 프로그램과 가족끼리 참여할 수 있는 가족대상 프로그램 등이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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