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양성 반응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안병훈(32)은 “한국에서 흔하게 쓰이는 기침약”을 먹었다며 “감기 증상 완화 외에 그 어떤 다른 목적도 없었음을 밝힌다”고 했다.
PGA 투어는 12일(한국 시간) 안병훈의 출전 정지 사실을 알리며 “기침약 때문에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징계를 내렸으며 출전 정지 기간은 8월 31일부터 3개월”이라고 밝혔다. PGA 투어는 “안병훈이 먹은 기침약에 세계도핑방지기구(WADA)가 금지한 성분이 포함됐다. 안병훈은 도핑 테스트에 잘 협조했고 징계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PGA 투어는 2008년 반도핑 정책을 처음 시행했으며 안병훈 건은 투어에서 4년 만에 나온 도핑 사례다.
안병훈은 인스타그램에 “8월에 기침 증상이 심해지자 어머니께서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됐다며 한국에서 흔하게 쓰이는 기침약을 주셨다. 어린아이도 쓰는 약이라기에 부주의하게도 성분을 확인하지 않고 사용했다”며 “조심성 없었던 점을 인정하고 책임도 지고자 한다”고 적었다.
탁구 스타 부부인 안재형-자오즈민의 아들인 안병훈은 US 아마추어와 DP월드 투어 BMW 챔피언십 우승 전적이 있다. PGA 투어는 현재 주로 중하위권 선수들이 출전하는 가을 시리즈를 치르고 있어 상위권의 안병훈은 징계에 따른 타격이 크지 않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