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이 내일 실시된다’고 가정해 시민들에게 투표 의향을 물어보니 거대 양당의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귀결되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공개됐다. 특히 2030 청년층에서 국민의힘 및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선호도가 비슷하게 나타났다. 무당층 비율도 직전 조사보다 소폭 오른 18.2%로 조사됐다.
연합뉴스·연합뉴스TV가 여론조사 업체 메트릭스에 의뢰해 7~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어느 정당 소속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가’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이 32.6%, 민주당이 31.3%를 차지했다. 양당 간 격차는 1.3%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 이내다. 지난달 2~3일 실시된 직전 조사보다 국민의힘은 2.1%포인트, 민주당은 1.4%포인트 오른 수치다.
무당층 비율도 늘어났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답변은 18.2%로 직전 조사보다 0.2%포인트 올랐다. 이 밖에 정의당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3.8%, 기타 정당은 4.1%, ‘모름·무응답’은 4.1%로 집계됐다. ‘투표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5.9%를 기록해 직전 조사보다 3.4%포인트 줄었다.
거대 양당의 접전 양상은 2030세대에서 두드러졌다. 18~29세에서는 △국민의힘 25.6% △민주당 25.4%, 30대에서는 △국민의힘 25.8% △민주당 25.2%로 양당에 대한 선호도가 비슷하게 나타났다. 반면 40대(국민의힘 19.5%, 민주당 42.5%)와 50대(국민의힘 26.9%, 민주당 42.4%)에서는 민주당 후보 지지세가 강했다. 60세 이상(국민의힘 50.8%, 민주당 23.9%)의 경우 국민의힘 후보 선호도가 높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국민의힘 39.2%, 민주당 28.2%), 부산·울산·경남(국민의힘 33%, 민주당 26.8%), 강원·제주(국민의힘 35.6%, 민주당 26.0%), 대구·경북(국민의힘 53.1%, 민주당 14.4%)에서는 국민의힘이 우위를 점했다. 인천·경기(국민의힘 28.3%, 민주당 34.0%)와 대전·세종·충청(국민의힘 33.2%, 민주당 34.4%), 광주·전라(국민의힘 11.1%, 민주당 51.1%)에서는 민주당 지지도가 더 높았다.
이번 조사는 휴대폰 가상 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3.3%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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