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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시즌 맞았지만…IT분야 신규 31% '뚝'

경기침체·실적악화에 채용위축

'인재 모시기' 팬데믹 때와 달라져


하반기 채용 시즌으로 접어들었지만 정보기술(IT) 업계는 채용 침체기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입사 보너스로 수억 원을 지급하는 등 한때 인재 모시기 경쟁을 벌였던 IT 기업들이 경기침체 장기화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신규 채용 규모를 최소화하는 분위기다.

10일 채용 플랫폼 ‘원티드랩’에 따르면 지난 달 등록된 신규 채용 공고는 444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1.6% 감소한 수준이다. 2021년 9월과 비교해도 21.4% 줄었다. 원티드랩은 IT 분야 취업에 주요 경로로 꼽히는 플랫폼으로, 신규 채용 공고 감소세는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해 1여 년 간 이어지고 있다.

구직자들이 실제 채용으로 연결되는 사례도 크게 줄었다. 지난 달 원티드랩을 통해 구직을 시도한 이들 중 합격자는 902명에 그친다. 이 또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32.6% 감소한 것으로 , 2021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분석된다. 원티드랩 관계자는 “최근 채용 시즌에 들어가면서 플랫폼에 등록하는 신규 기업들은 늘어나고 있다”면서도 “막상 기업들이 채용에 나서려고 하면 현재 경기 상황을 비롯해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 많아 선뜻 나서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실제 주요 IT 업체들은 최근 들어 인력 채용에 보수적으로 대응하려는 경향이 뚜렷하다. 치솟는 금리와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비용 감축을 위해 인건비부터 줄인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에 다양한 신규 사업에 진출했던 주요 업체들은 핵심 신성장 분야를 제외하고 인력 및 조직 재배치를 진행하거나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실적 악화를 겪는 자회사를 중심으로 대규모 희망퇴직을 진행한 카카오와 야놀자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내년 상황도 불투명한 만큼 인공지능 등 필요 인력을 중심으로 채용을 실시하는 모습"이라면서 “인력 쟁탈전이 벌어졌던 코로나 팬데믹 시기와는 판이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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